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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중 회지

쩜오어워드(2.D통합온)에 나올 신간 + 구간 인포



현재 예정인 신간 목록


- 베를린 천사의 시 AU 최김

- 언어장애를 앓게 된 한민우 x 가난한 기타리스트 제이 민우제이



*참치전2 대비해서 조금 넉넉하게 현장판매분도 뽑아 갑니다. 구두예약 신청 안하신 분들도 편하게 오세요.


+) 민우제이 신간 2권 나옵니다.



구두예약 링크 : naver.me/FcR3xr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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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목록


- 형배준호 <벌> 

- 찰스에릭찰스 <별의 길>

- 로건찰스 <심연에서 정원까지>


위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각각 샘플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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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우제이 <본 어글리>


40p~ 예상, 성인본




천재 작가 한민우는 극심한 우울증과 사회불안장애 탓으로 언어장애까지 얻게 됩니다.

그의 오랜 팬이었던 제이가 곁에 머뭅니다.




<샘플>


쇠락은 건물이 무너지는 것처럼 순식간이었다. 민우는 생각했다, 애초에 자신의 성이 아니었다고. 그는 데뷔 이후 줄곧 낭떠러지를 타는 기분으로 글을 썼다. 어떤 주인공을 길러내든 마찬가지였다. 그의 손에서 나온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저주 받았고 멸시 당했으며 그 세계에서 할 수 있는 한 가장 비참해졌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주인공을 사랑해 본 적 없던 천재는 문장의 끝마다 습관처럼 졸피뎀과 프로작을 찾았다. 정작 군주에게서는 인정 받지 못한 제국은 그렇게 몰락했다. 지독한 불면증과 편집증에 이은 수순으로, 단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의미가 생각나지 않았다. 말을 할 수는 있었으나 남의 말을 듣거나,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외국어처럼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단어들이 실오라기처럼 맥없이 풀려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방금 쓴 소설의 한 문장을 읽으려고 10분간 모니터와 눈싸움 했다. 고이 쌓은 모국어가 무너지는 것은 자존심과 직결된 일이었다. 인정할 수 없었다. 인정해서도 안 되었다. 그는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독일어, 프랑스어, 루마니아어, 라틴어를 닥치는 대로 우겨 넣은 머릿속에서 단어를 하나 끄집어내는 것만도 고통이었다. 마지막 남은 언어를 다각다각 긁어내 약혼녀에게 이별의 편지를 쓰려 했으나, 그마저도 실패했다. 


그렇게 한민우는 펜을 놓쳤다.



(중략)


- 선생님 나오셨다는 이야기 듣고 왔어요. 반찬이나, 뭐, 그런 거나 좀 해 드리고……, 


민우를 따라 부엌으로 따라 걷던 제이가 두어 걸음을 두고 멈췄다. 물을 마시는 민우의 옆선이 안개 같이 희미하게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는 생각했다, 선생님, 꼭 크리스 코넬처럼 섹시하다. 그는 그 순간 한민우가 부르는 Like a stone을 상상했다.


- 오늘은 사인 받으러 온 거 아니에요. 저 밥 한 번만 해드리고 갈게요. 


민우는 그를 마주한 채 단어를 오래 골랐다. 언어장애 탓이 아니었다. 


이후로도 제이는 며칠 걸러 민우를 찾아왔다. 때로는 연습이 있다며 눈두덩이를 검게 화장한 채 일렉기타를 매고 왔다. 민우의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다. 제이의 기타 소리는 민우에게 겨울의 눈 더미를 떠올리게 했다. 검게 젖어 얼룩이 진, 그러나 본래의 색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 일렉기타의 것 답지 않게 선한 소리는 제이를 닮아 있었다. 제이는 자주 영어로 노래했고, 민우는 커피나 차를 마시며 소파에서 그의 노래를 들었다. 신기하게도, 그가 부르는 노랫말만큼은 단어를 놓치지 않고 펜으로 따라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연주가 끝난 뒤 제이는 몇 초의 간격을 두고 민우를 쳐다봤다. 민우의 얼굴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노래를 해도, 밥을 망쳐도, 뜬금없이 밴드 멤버를 흉볼 때도 그 안온함을 깨뜨릴 수 없었다. 제이는 거기서 안도했다. 이미 망가진 한민우를 더 망가뜨릴 수 없다는 점은 제이가 그를 계속 동경할 수 있게 만드는 빤한 계기로 자리 잡았다. 


(중략)


담배를 입에 문 채 창 밖을 내다보는 민우의 옆선을 훔쳐보면서, 제이는 그의 인터뷰 몇 개를 떠올렸다. ‘누가 저한테 그렇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글을 쓰지 못하는 세상이 온다면 어떻게 할 거냐. 어떤 기분을 느낄 것 같으냐. 그 아연한 질문에 굳이 대답해야 한다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 저의 언어들은 하나의 초라한 성이므로 저는 모래가 될 저의 성과 함께 기꺼이 흘러내리겠다고.’ 제이는 민우의 곁으로 다가서서 담뱃불을 붙였다. 잠깐 그의 시선이 제이의 얼굴에 닿았다. 그는 옆에 선 그에게 묻고 싶었다, 지금 당신은 그래서 흘러내리는 중이냐고. 손으로 잡을 수도 없게, 어디에도 남을 수 없게. 모든 풍파를 거친 마지막의 모습으로.


(중략)



처음 한민우의 소설을 읽었을 때 문장 하나하나마다 스민 오만함과 묘한 자기파괴성을 보고 제이는 잠을 설쳤다. 모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작이었던 그의 데뷔작인 단편을 읽고 또 읽으면서 그는 한민우의 천재성에, 단어에, 어미와 어간에서 풍기는 아우라에 완벽하게 압도되었다. 그는 거대한 폐허를 떠올렸다. 부서짐, 침잠, 스스로의 안으로만 파고드는 폭력성. 천재만이 가질 수 있는 공허. 제이는 책날개에 박힌 민우의 사진을 검지 끝으로 문질렀다. 말끔하고 지적으로 생긴 얼굴에서는 문장 속에 있는 광기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고등학생이었던 제이는 침대에 누운 채 양손으로 책을 들고 혼잣말했다. 


당신의 바닥을 알고 싶어.


수많은 이가 구경했을 테나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을 그의 폐허는 어떤 색으로 부서져 있을지 상상 가지 않았다. 고작 두 학기 다닌 학교를 그만두고 막노동을 할 때에도, A급 문예지와 신춘문예에서 낙선했을 때에도 제이는 자책하듯이 민우의 소설을 읽었다. 그가 가진, 그의 문장이 태생적으로 지닌 커다란 공허가 거친 위로로 다가왔다. 그것은 제이에게 일종의 자위행위와 비슷했다.


그리고 한민우와 처음 섹스하던 날, 제이는 그의 폐허 한가운데서 펑펑 울고 싶단 충동을 느꼈다. 민우의 몸은 차가운가 싶다가도 금세 뜨거워졌고 상냥한가 하면 어느 샌가 거칠어졌다. 리드미컬한 휴지와 정점의 반복, 성에 무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눈치 챌 만큼 상당한 테크닉들. 제이는 곁눈으로 침대 옆에 엉망으로 구겨져 뒤엉킨 셔츠들을 보다가 천천히, 천천히 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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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김(준호범신) <서울 천사의 시>


16~28p 예상, 성인본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AU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 아가토가 

신부 김범신을 사랑하게 되어서 천사직을 버리고 세속하는 내용입니다.


현재 티스토리에 연재 중입니다. 분량이 어느 정도 쌓일 때 연재를 중단하고 책으로 냅니다.


샘플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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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중 회지

4/10 모듬참치전 있3 부스 신간 통판 중


4/27 공지: 오늘 책 도착했습니다!! 28일(목)부터 발송합니다.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에는 받으실 수 있습니다.

4/28 모두 발송했습니다. 화요일까지 못 받으신 분은 따로 멘션 주세요.



4/10 모듬참치전 [있3] 부스에서 나왔던 책 재고 통판하고 있습니다.


재고 소진 시 이 글에 수정합니다.




1. 연재 중이던 형배준호 소설〈세상의 끝〉 반재록본


샘플 :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비밀번호: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685940 의 ISBN 전체)


사양 : A5 57p

가격: 5,000원


▲통판 마감, 참치전 시즌2에 재판합니다.




2. 약에 중독된 준호가 형배에게 몸을 파는 내용의 단편 <벌> : 통판 중입니다! 재고 있어요!


사양: A5 16p

가격: 2,000원



 샘플 아래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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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벌>의 통판을 원하시는 분께서는 


ㅅㅎ은행 110-302-109344 로 통판비 2700원을 더한 합계 = 4700원을 입금해 주신 다음



1. 본인의 트위터아이디(없으시면 메일 아이디)를 손글씨로 적은 종이와 신분증이 같이 나오게 찍은 사진(신분증 뒷자리는 꼭 가려주세요)

2. 받으실 주소 (신주소 + 신우편번호, 정확해야 반송이 안됩니당!)

3. 받으실 분의 전화번호와 성명 


을 기재하셔서 


ashlick 골뱅이 tistory.com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메일을 확인하는대로 통판 발송 후 발송된 우체국 등기번호를 답장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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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중 회지

1/3 로망스에 나올 표련, 형배준호 샘플




1/3 로망스 F23/F24부스에 나올 회지 안내입니다.



- 로망스에 나오는 모든 회지는 통판을 받지 않으며 현장에서만 판매합니다.

- 따로 수량조사 및 예약을 받지 않고 소량만 뽑아서 들고 갑니다.



- 회지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간 리스트

1. 표련(베를린 표종성 x 련정희) 수위본 : A5 32p, 4,000원

2. 형배준호(범죄와의 전쟁 x 검은 사제들 크로스오버) 수위본 : A5 40p, 4,500원

: 얼마 전 통판했던 책입니다. 구매하신 적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3. 형배준호 무료 배포본 단편 모음집


---구간 리스트

4. 찰스에릭찰스 전연령가 : A5 16, 2,000원 <샘플 보기 클릭>

5. 로건찰스 수위본 : A5 32p, 4,000원 <샘플 보기 클릭>

6. 하피옥윤 전연령가 : A5 16p, 2,000원 <샘플 보기 클릭>

7. 소린스란 수위본 여러가지 : <샘플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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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 판매 중 회지

~12/19 재고 회지 2차 통판(소린스란, 하피옥윤, 로건찰스, 찰스에릭찰스)



재고 회지들 통판으로 정리합니다.



통판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1. 110-302-109344 신한은행 ㅈㅎㄹ 으로 원하시는 책값의 합계 + 배송비 2,700원(3권부터는 배송비 3,000원)을 입금해 주세요. 

(2~3일 단위로 우체국 등기로 보내집니다)


2. 메일주소 ashlick 골뱅이 tistory.com 으로 다음 양식을 보내 주세요.


- 입금자 명

- 구매 원하시는 책 

- 책 받으실 주소, 받으시는 분 성함(정확한 신주소, 신우편번호 필수)

- 19금 소설을 구매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아래와 같이 신분증과 닉네임을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

(뒷자리는 반드시 가려 주시고, 생년이 확인될 수 있게 찍어 주세요, 전연령가만 구입하실 시에는 첨부 안 하셔도 OK)




★ 메일은 반드시 확인 가능하신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혹시 모를 재고 소진에 대비)




-------------------재고 목록



1. 소린스란


2. 로건찰스, 찰스에릭찰스


3. 하피옥윤


각 목록을 클릭하시면 샘플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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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중 회지

톨온에서 펑크났던 소린스란 구간 + 순흔 전연령가 배송 안내

1. 펑크났던 회지들 - 순흔 전연령가, 버건디, 인투유어아이시블루스 - 를 오늘 밤 출력소에다 주문 넣을 예정입니다. 일단... 출력소에서 댓글 달리는 거 보고 책 나오는 데 얼마나 걸릴지 이 글에다 수정할게요. 


2. 현재 대형 동인행사도 없고 제 경험 상으로 아무리 늦어도 3일 안에 책이 나오고 제가 배송 받기까지 2일 3일, 배송 드리고 받으시는 데까지 2일 3일 정도 걸립니다. 최대로 잡은 날짜이므로 제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면 열흘 정도면 책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 출력소 문의 결과 책 나오는 데에 시간이 생각보다 걸려서ㅠㅠ 제가 책을 발송해 드릴 수 있는 때가 다음주 금요일쯤이 될 거 같습니다ㅠㅠ.... 

24일에 주문을 넣었으나 출력소에서 말씀하시길 표지들은 하나하나 뽑을 수가 없고 한꺼번에 뽑는데, 그게 다음주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늦어져서 저도 정말 민망하네요...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현재 입금까지 한 상태이므로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3. 나머지 사항은 출력소에서 주문 확인되는대로 이 글에 수정하겠습니다. 변경사항이 생기면 트위터와 이 글로 공지하겠습니다.


4. 우체국 등기 번호는 신청 당시 폼에 적어주신 연락처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메일로 보내 주신 분들은 메일로)


5. 구간을 주문 안 하셨던 분들이더라도 제가ㅠㅜ 행사장 택배에 신간들을 넣어 버려서;;;ㅠㅠ 택배 오는대로 바로 보내드릴게요!!



궁금하신 사항은 메일과 트위터로 부탁드립니다. 메일확인이 티스토리 확인보다 빠릅니다!



----------9/4 책 배송 중입니다!

등기번호 차례로 알려드리겠습니다ㅠ



---------9/13

혹시 책을 아직도 받지 못하신 분들은 메일 ashlick 골뱅이 tistory.com 으로 못 받은 책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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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중 회지

[동네페스타(D.페스타)] D11a 하피옥윤 소설 통판







8월 23일 동네페스타(D.festa) D11a '궁녀의 마음' 부스에 나왔던 하피옥윤 소설 신간 통판합니다.


재고 얼마 안 남았습니다. 소진 시 이 글에 수정해 놓겠습니다.



샘플 : http://ashlick.tistory.com/165 >> 요 글을 수정하고 이어서 나옵니다. 아래 샘플도 참조해 주세요 ^,^




커플링 : 하피옥윤

A5, 16p (놀랍게도)전연령가

가격 : 2,000₩


8/23 동네페스타 D11a '궁녀의 마음' 부스





통판은... 책값이 2천원인데 등기비가 2500원이 듭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ㅠㅠ통판을 원하시는 분들은 


신한은행 110-302-109344 예금주 ㅈㅎㄹ 으로 4500원을 입금해 주신 다음

ashlick 골뱅이 tistory.com 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 메일에는 책 권수 / 주소(도로명주소와 신우편번호) / 받으시는 분 성함 / 입금자명을 반드시 적어 주세요.


우체국 등기로 보내드리고 메일로 등기번호 보내드립니다.

주소가 잘못되거나 했을 시에도 메일로 컨택 드리오니 책이 안온다 싶으시면 메일함 확인 부탁드려요.

(가장 빠른 컨택은 트위터, 그 다음 메일, 그 다음 티스토리입니다. 티스토리 댓글 방명록 확인은 늦을 수 있습니다.)





★ 8월 초~중순에 쓴 거라서 하와이피스톨의 이름이 김민호로 나옵니다. 감안 부탁 드립니다ㅠ_ㅠ 

작품 내 문장 대부분에서는 '하와이피스톨'로 칭해집니다.










▼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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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중 회지

[톨킨온 스1] 소설 신간/구간 소량 통판(전량 매진)



현재 남은 재고 목록 :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성인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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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중 회지

2015 마블온에 나온 에릭찰스에릭/로건찰스 통판합니다



작년 마블온리전에 나왔던 에릭찰스에릭/로건찰스 소설 통판합니다!



통판 신청 기간 : ~2016. 6. 17까지


(재고 소진 시에 여기다가 수정해서 써놓을게요~)




--- 통판 방법 ---



1. 110-302-109344 신한은행 ㅈㅎㄹ 으로 책값 + 배송비 2,700원을 입금해 주세요. 

(우체국 등기로 보내집니다)

로건찰스 19금 소설 : 4,000원, 찰스에릭찰스 전연령가 소설 : 2,000원입니다.




2. 메일주소 ashlick 골뱅이 tistory.com 으로 다음 양식을 보내 주세요.


- 입금자 명

- 구매 원하시는 책

- 책 받으실 주소, 받으시는 분 성함

- 집배원과 연락 가능한 핸드폰번호

- 로건찰스 19금 소설을 구매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아래와 같이 신분증과 닉네임을 함께 찍은 사진

(뒷자리는 반드시 가려 주시고, 생년이 확인될 수 있게 찍어 주세요~)













1. 영화 기반 에릭찰스에릭 소설 《별의 길》


사양 : A5 16p 중철

가격 : 2,000\


★ 전연령가. 에릭이 찰스를 떠나 있는 상황에서 찰스에게 쓰는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샘플




친애하는 찰스. 



밤에 이곳은 별이 머리 위를 빼곡하게 가린다. 워싱턴이나 런던, 그리고 여기가 다른 점은 공기만이 아니다. 도시가 가지는 냄새가 달라지면 기분도 달라진다. 이곳의 공기에서는 잘 마른 섬유 냄새가 난다. 빨래에서 나는 세제보다 덜 독하고 부드러운 향. 휴일 낮에 느긋하게 말린 침대 시트 같은, 건조하지만 폐부를 따뜻하게 만드는 향이다. 나는 여기서 안온하다. 그걸 알아주었으면 해서, 나의 이 평온함과 안온함을 찰스, 네게 전하고 싶어서. 



나는, 찰스, 네가 한 이야기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지만, 심지어 내가 아닌 행크나 알렉스, 레이븐에게 해 준 너의 토막 같은 말들도 모두 기억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하고 새기고 있는 것은 별에 관한 이야기다. 수많은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들, 그리고 너의 유창한 천문학 지식과 별의 학술명들. 나는 유태인이고 별을 숭상한다. 그러나 네가 말하는 별은 나의 것과 다르다. 조금 더 크고 사소한, 이곳 낡은 지구에서 멀지 않은 별자리들이다. 그래, 한때 나는 네가 별의 길을 알고 있지 않을까 믿기도 했다. 

별의 길에 대해서 너에게 이야기한 적 있었던가? 옛날에 이 땅의 일부를 일구고 살던 종족 하나는 하늘의 별이 하나씩 없어질 때마다 인간의 원죄가 하나씩 얹힌다 여겼다고 한다. 많은 별이 없어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셈이지. 죄는 언젠가 갚아야 한다. 그것이 죽은 후라도 말이야. 사람이 생을 다한 후에 각자에게 주어지는 길이 바로 별의 길, 즉 아직 남은 천국으로 향하는 면죄부라는 게 그들의 믿음이다. 너는 면죄부를 얻었나? 찰스, 네 목소리가 이곳 앙가슴 아래서 서걱거린다. 너를 향한 내 죄는 언제나 소리도 없이 여기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묵직하게 내려앉은 너의 별, 너의 별 소리.



(중략)



찰스, 너를 그리워함으로써 나는 긴 여행의 종결점을 가늠할 수 있었다. 네가 나의 집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너는 항상 나의 종결점이었으니까. 끝은 집이 될 수 없잖은가. 다만 모든 것을 읽었다 생각한 후에야 덮는 하나의 시점일 뿐이다. 세상의 끝에서 바라본 먹구름은 네 저택에서 꾸던 꿈을 떠오르게 했다. 

우수아이아에서 보내던 어느 날은 편하게 잠들고 싶어 비를 맞으며 걸어가 보랏빛 버베나를 샀다. 그곳은 꽃집이 드물더군. 다행히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해가 비쳤다. 흰 커튼 아래 화분을 놔두었는데, 난로의 열기를 받고 하루만에 활짝 꽃 펴 버린 버베나는 추운 극지방과 어울리지 않게 상쾌한 향을 담뿍 냈다. 계절을 착각하고 핀 꽃은 혼란해하지도 않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지. 다른 냄새로 물든 침실은 의외로 평온했다. 



(중략)


우리는 죄수였고, 우리의 지붕에 사는 나으리들은 열두 살의 내 손가락보다 더 작던 빵마저 빼앗아 먹었다. 배고픔의 저주가 모두의 머리 위에 떠 있었지. 배고픔이 주는 저주는 단순히 끔찍하단 말로 표현되는 게 아니다. 그 자체로 살육이고, 가장 미천하면서도 가장 커다란 공포를 일으킨다. 미스틱은 아우슈비츠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힘껏 안아주었다. 너희 남매는 피가 섞인 것이 아닌데 어쩜 그렇게 닮아 있는지.
나는 우수아이아에 머물면서 며칠간 단식을 했는데, 배고픔보다 더 견딜 수 없던 것은 내 사치스러운 고행이 얼마나 의미를 가질지 알 수 없다는 절망이었다. 내게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이미 나를 떠났는데. 너를 떠나올 때 남겨 두었던 저택 부엌의 냄새, 네가 만들어 달라던 스튜의 레시피. 찰스, 네가 포크를 쥐던 방법. 아아, 기억이란 얼마나 교활하고 아픈 건지. 항상 내 편인 것인데도 순식간에 나를 무방비하게 만들곤 한다. 나는 너와 떨어진 이곳에서, 홀로인 밤에,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이 기억에게 잠식당한 채 없는 너를 더듬는데.



퇴고 과정에서 오타 비문 등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 표지











2. 영화 기반 로건찰스 AU 소설 《심연에서 정원까지》


사양 : A5, 32p (예정)

가격 : 4,000\ (최종 페이지가 32p일 시 가격)


★ 19세 미만 구입 불가

(반드시 구매 의향 있으신 성인 분만 수량조사에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한 AU입니다. 

젊은 찰스 자비에 경이 어린 로건을 주워다() 기르는 내용입니다.


(( http://ashlick.egloos.com/9066151 >> 여기 올렸던 영화 기반 로건찰스 조각글을 수정하고 덧붙여서 함께 수록할 예정입니다. 참고해 주세요! ))




▼ 샘플


어린 로건이 생각하기에, 그의 정원은 어딘가 어두운 면이 있었다. 자잘한 맨드라미며 국화를 손으로 함부로 쓸며 정원을 거닐 때마다, 작은 분수대와 대리석으로 만든 석상들에게 기시감을 가질 때마다, 로건은 찰스가 이 정원에 서 있는 것을 상상했다. 찰스는, 젊은 자비에 교수는 로건을 기르고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나무와 꽃을 기르고 있었다. 그는 이 지역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정원 산책을 하지 않았다. 로건은 이 대저택의 담장 따위 간단하게 뛰어 넘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러지 않았다. 

이따금 로건은 광산에서 일하던 때의 꿈을 꿨다. 누군가의 부주의로 작은 불꽃이 일고, 순식간에 갱도가 폭발하던 순간, 살이 찢기고 폐 속까지 불꽃이 들어차던 감각, 기어코 흙을 파고 기어 나왔을 때 생존자는 아무도 없었기에 같은 지역에서 머물 수 없어 맨 몸으로 하염없이 걷고 또 걷던, 발바닥에 닿던 흙알갱이의 감촉. 찰스의 집은 볕이 잘 들었고 아침에 깨면 꿈에서 본 불꽃이 햇빛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로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튼을 싫어했다. 그는 해가 뜰 때부터 아침 식사 전까지 빛을 받으며 창가에 머물러 있길 좋아했다. 밥을 먹으러 내려 오라는 하인들의 말도 듣지 않는 것을, 찰스가 직접 그를 식당까지 데려오기 위해 저는 다리를 계단에 끌며 올라가길 여러 번이었다. 문을 열면 어김없이, 매일 비슷한 모습으로 역광을 받은 로건이 앉아 있었다. 멋대로 삐져나온 머리카락과 체모가 얼기설기 뒤덮이고 수염 자국이며 상처 자국이 요철로 그대로 남은 그의 옆얼굴은 햇빛을 받으면 만들다 만 조각처럼 불안정해 보였고, 모습 자체로 묵직한 침묵이었다. 찰스는 아이의 옆얼굴을 좋아했다. 짐승 같기도 하고 부서진 동상 같기도 한 옆선을 눈으로 더듬으며 오래 담아둘 것처럼 바라보았다.

“로건.”

하고 부르면 아이 주변의 공기가 노곤해지고, 천천히 저를 돌아보는 눈동자를 보며 찰스는 웃을 수 있었다. 

“밥 먹으러 가자.”

로건은 분명 열여덟 혹은 스물 가량 되는 나이였으나, 힘으로는 이제 30을 갓 넘긴 찰스를 온전히 압도할 만큼 힘이 셌다. 성큼, 성큼, 다가와 지팡이에 몸을 싣고 있던 찰스를 번쩍 안아 올리고선 큰 보폭으로 계단을 내려갈 때에 찰스는 로건의 턱을 가만히 올려다보곤 했다. 아이의 눈은 이따금, 찰스가 읽을 수 없게 꽉 차 있었다. 그리고 단단했다. 찰스의 살갗에 배기는 로건의 몸 또한 마찬가지였다. 찰스는 그의 몸을 비유할 단어를 오래 고심해 골라 보곤 했다. 바위, 라기보다는 그보다 좀 더……부드러운……, 꼭 밀도 높은 심해의 물과 같다고나 할까. 그는 아이의 몸이 여느 사람들과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고 믿었다. 

처음 섹스할 때 찰스는 그의 몸이 젖은 모래처럼 아팠다. 어린 로건은 그 자체로 언제 집어삼켜질지 모르는 심해 속의 절벽과 비슷했다. 찰스는 그의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도 가늠할 수도 없었다. 로건은 찰스를 빨아들이고 뒤흔들었다. 몰아붙였다. 찰스의 머릿속이 붉게 지워질 정도로 거셌다. 








......좀더 쓰고 추가할게요ㅠㅠ
오타 비문 등은 퇴고 과정에서 바뀔 수 있습니다.






▼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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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중 회지

마블온에 나오는 로건찰스 구간 재판 선입금 받습니다




6/6 마블온리전에 나오는 로건찰스 구간 재판


판매 종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플링 : 로건찰스

제목 : FADE OUT



사양 : A5 중철 40p

가격 : 4,000


★ 19세 미만 구독 불가


(반드시!! 성인만!! 입금해 주세요!!!

행사장 수령 시 신분증 확인합니다)


구간 재판이므로 이전에 구입하신 책인지 꼭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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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플




  로건이 머물다 떠나면 어떤 자는 그를 찾아다녔고 어떤 자는 그를 기다렸다. 로건은 그들이 제풀에 사라질 것이라 알고 있었다. 그들은 나이가 들고 이사를 가면 대부분 로건을 잊었다. 누구도 그에게 자국 하나 남기지 못했다. 입술자국도, 주먹질로 남긴 멍도 다음 날이면 말끔히 사라졌다. 흔적 없는 몸에서 기억을 돌이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매일 아침 물로 거울을 지우면 로건은 도통 늙지 않는 얼굴과 마주했다. 그는 그게 자신의 얼굴이라 생각해 본 적 없었다. 물 뒤로 남은 잔영에 손을 올리면 그 곳은 온도가 달랐다. 몸 속 철이 더워지는 것을 느끼며 찬 거울에서 손을 떼면 손이 있던 자국은 물에 지워졌다. 이사 간 곳마다 욕실 거울은 금세 녹슬었다. 집은 로건의 몸 대신 나이를 먹었다. 그는 자고 먹는 곳에다 애정을 두지 않으려 굳이 애썼다. 누군가 쓰다 버린 라디오, 누가 누구와 뒹굴었는지 알 수 없는 매트리스 등을 가져와 어울리지 않는 배치를 애써 무시하곤 고치려고도, 꾸미려고도 않고 그저 그 속에서 살았다. 검은 가죽 소파, 울로 된 체크무늬 담요, 빈티지한 파란색 나무 테이블, 몇 군데 녹슨 흔적이 보이는 하얀 철제 선반. 어떤 것은 도통 지지 않는 얼룩을 가지고 있었다. 로건은 이제 제 책임이 된 남의 자국을 처음에는 몇 가지 세제를 뿌려가며 붙들고 있었다. 그러나 지워 볼 시도를 하는 것은 잠깐이었다. 앞으로 닳아갈 물건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는 하나씩 천천히 포기했다. 거처를 옮길 때면 남은 것들이 모래처럼 바람에 버석여 사라졌으면 하고 바랐다. 그에 비하면 알아서 사라져 주는 사람이란 얼마나 간편한가.

  기억은 로건에게 중고 가구의 얼룩보다 더한 독성을 갖고 있었다. 몇 개를 지우려 애쓰면 다른 것이 또렷해졌다. 지우려다 포기한 것은 시간에 따라 멋대로 모습을 바꾸고 로건의 편에 서서 미화되었다. 로건은 딱히 어떤 것이 진짜인지 구분하지 않으려 했다. 않으려, 애썼다. 망가진 오토바이를 보고, 혹은 구멍 난 가죽 재킷을 보고 이게 언제 손상된 것인지 기억하는 것은 그에게 요리 재료의 중량을 맞추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몇몇 어제는 꿈처럼 흘러갔다. 깨고 나면 단 한 점도 떠올리지 못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일어나서 머리를 싸매는 것도 긴 흐름 중 한 구석일 뿐이었다.

  장식 없는 벽지를 만지며 밤에 누우면 비교적 캐나다 교외 쪽에 자리한 거처에서는 밤벌레 소리나 작은 동물들의 소리가 자주 들렸다. 그는 잠들기 무서워한 적은 없었으나 어느 날 자고 일어난 아침에 집이 온통 뒤집혀 있거나 누가 들쑤시고 가진 않을까 하는 망상을 자주 했다.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누구들’이, 언젠가 로건의 발톱에 긁혔던 자들이 상상의 대상이었다. 범인은 내가 알고 지냈던 누구라도 될 수 있어, 라고 그가 찰스에게 말했을 때, 찰스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되물었다. 그러면 문 자물쇠를 자주 바꾸면 되잖아? 로건은 딱히 반박할 거리를 찾지 못해 그저, 그렇군, 하고 대답했다. 그렇군, 그런 방법이 있었어. 맥빠진 미소를 짓는 찰스의 머리칼을 상주듯이 쓱쓱 쓰다듬었다. 그가 로건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단단한 가슴팍을 앞니로 깨물다가 눈을 들고 마주했다. 

  “만약 내가 당신을 떠나더라도, 뭐, 원한 같은 게 남더라도 밤에 몰래 기습하거나 하는 짓은 안 할게.”

  “찰스 자비에라면 그럴 필요도 없겠지.”

  찰스는 로건의 대답이 마음에 들어 웃었다. 가슴에 머물던 얼굴을 부비며 타고 올라와 입을 맞추었다. 소파 위에서 둘의 알몸을 어설프게나마 가리고 있던 얇은 담요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앞 테이블에 놓였던 쓰레기 몇 개가 걸려 함께 카펫 위에서 나뒹굴었다. 입술을 떼고 찰스의 어깨를 애무하던 로건이 바닥을 얼핏 내려 보았다. 일전에 사다 먹었던 싸구려 핫도그 포장지였다. 두어 색의 소스가 이리저리 말라붙어 있었다. 로건은 문득, 저게 언제 먹었던 것인지 기억나지 않아 기시감에 망연해졌다. 잠깐 고민하다 생각을 털었다. 낑낑 소리까지 내며 허벅지를 부비는 찰스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중략)



  흉터 하나 내지 못하는 몸을 갖고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아나?

  로건이 찰스에게 물었을 때, 찰스는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고 로건은 냉기가 허옇게 바닥으로 내려올 때까지 냉장고 문을 연 채 서 있었다. 그 모양새를 찰스가 목을 빼고 소파에 앉은 채 관찰하고 있었다. 

  “내지 못하는 몸이 아니라 나지 않는 몸이겠지.”

  청바지 위 벗은 상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는 소파 옆에서 털털 소리 내고 있는 선풍기의 버튼을 맨 발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버튼은 뻑뻑하고 둔했다. 찰스는 더위에 플라스틱이 반쯤 녹은 건 아닐까 싶었다.

  “몇 번을 말해? 축복이자 재능이라고.”

  “네가 그런 말을 하다니, 웃기는구만.”

  로건은 말을 마치자마자 냉장고 내용물 몇 개를 쏟았다. 바닥에 뒹구는 유리병이며 이런저런 것들을 내려보며 망연하게 손바닥을 들었다가, 이번에는 아예 냉장고 앞에 온전히 주저앉아 머리를 들이밀었다.

  “뭐가 웃겨?”

  “온갖 더러운 생각이 다 들릴 건데, 나라면 자살하고 말지.”

  찰스는 소리 내어 웃었다. 

  “자살하지도 못하면서.”

  찰스의 말에 키득대는 로건의 목소리가 소파까지 어른하게 들렸다. 찰스는 영 시원찮게 돌아가는 선풍기의 몸체를 툭툭, 손바닥으로 건드렸다가 다시 버튼을 발가락으로 눌러댔다. 더운 바람이 나오는 거 같아 짜증이 일었다.

  “근데 냉장고에서 뭘 찾는 거야?”

  “케첩.”

  간단히 대답한 로건은 분명히 샀던 거 같은데, 하며 혼잣말을 했다. 쉽게 떠오르지 않아 갑갑했다. 결국 냉장고 문이 난폭하게 닫혔다. 맥주병을 따는 로건에게 찰스가 팔을 벌렸다. 

  “안아 줘.”

  로건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친 다음 맥주병을 탁자에 내려 놓고 찰스의 옆에 앉았다.

  “더워.”

  찰스는 눅눅한 가죽 소파 등받이에 볼을 한 쪽 댄 채로 로건의 민소매 셔츠 위, 단단하게 자리잡은 어깨 근육을 만져댔다. 손가락으로 누르다가 손바닥으로 쓸고, 가볍게 마사지하듯 감싸 쥔 채 느리게 주물렀다. 찰스의 손목에는 로건이 간밤에 낸 손자국이 여태 남아 있었다. 그가 로건의 목에 팔을 감고 매달렸다. 목 아래며 어깨에다 입을 오래 맞추고 소리 내며 빨아들였다. 덥다니까, 하는 로건의 말에 아랑곳 않고 결국 순흔을 남겼다. 찰스가 낸 자국은 손가락으로 만지는 동안 금세 사라졌다. 로건이 포기하고 그의 맨 등을 쓸어 주는 동안 찰스는 다시 입술을 묻었다. 물어 뜯어 볼까 하는 짓궂음도 잠깐 들었다. 검붉게 난 자국이 다시 없어지는 것을 보며 그는 로건이 제 바지를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속옷 없이 입은 터라 청바지 아래 맨 살이 그대로 드러났다. 온전히 벗어도 더운 것은 마찬가지였으나 더위는 오히려 그를 집요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적어도, 얇은 윗입술이 제 살갗에서 쉴새없이 오므라드는 걸 보는 로건의 눈으로는 충분히 그러했다. 





▼ 표지




(실제 책에는 19세 미만 구독불가 표시가 앞뒤로 빨갛게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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